이적 3집 - 나무로 만든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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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뮤지션들이 있다.
음반이 나온 것을 모르다가도.. 우연찮게 눈에 띄게 되면 도저히 집어들지 않고는 벗어나기 힘든..
나에게 있어 이적은 몇 안되는 그런 가수중의 하나다.

잠시 짬이 나서 들른 음반점에서 그의 세번째 앨범을 찾았다.
음반은 오프라인이 아직 비싸다. 하지만.. 그냥 나올수는 없었다.

귀가후 바로 플레이를 해보고 나니..
그의 세번째 앨범을 듣는 사람들의 평이 예상되어 머리속에 아른아른 자리를 잡는다.

이번 앨범은 다르다.
그가 보여주던 보컬의 성향과.. 그간의 느낌과는..

아마 이적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알기 힘들 것이다.
3집 '나무로 만든 노래'를 음반을 보지 못한채 노래만 들어본 이들도 그럴 것이다.

그런 아티스트들이 있다. 그런 음반들이 있다.
그간 내가 좋아하던 모습이 아니더라도..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라도..
아.. 이 사람이 제 자리를.. 자신의 색을 찾아가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주는.. 그래서 슬며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적의 이번 앨범이 나에겐 그런 느낌이었다.

과거 긱스에서 한번 일탈(?)의 모습을 보인 이적이..
이젠 솔로에서도 다시 한번 무언가를 보이고자 하는 듯 하다.

적어도.. 이번 3집의 타이틀. 삽화, 가사를 눈여겨 본다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할지도..
나로서는 순간적으로 이적의 어머니까지 머리속에 오버랩됨을 느꼈으니 말이다.

음반이란 녀석은 말이다.. 노래만으로 말하는 것보다 강한 힘을 가질 때가 있단 말이다.

이 앨범은.. 그간 그의 앨범들과는 달리..
순간에 꽂혀 미칠듯히 듣기보단.. 오래오래 듣다가 한순간 한순간 내 심장을 두드릴 듯 한.. 그런 녀석이다.

적군.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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