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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 Urasawa Naoki

by [버섯돌이] 2009. 10. 9.
과거.. 해피와 야와라로 만화적 재미를 보여준 사람.
마스터 키튼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람.
몬스터로 내 등에서 식은땀을 흘리게 한 사람.
그리고 현재 플루토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는 사람.

Urasawa Naoki의 '20세기 소년'을 이제서야 제대로 다 읽었습니다.





멋지게 이어지는 표지를 저따위로 사이즈도 못마추는 출판사에 욕 한바가지를. -_-



예전에 한참을 읽다가...
이 작품은 한권한권 읽어선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접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최근 전권을 구했죠.

나오키의 작품에는 항상 한가지 관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 라는 질문.
마스터 키튼에서 살짝 맛을 보이고.. 몬스터에서 제대로 질문을 던지죠.
그리고 이 20세기 소년을 이어 플루토까지 이어지는 사상.
여기에서는 나름 마무리를 짓긴 하네요. ^^;

나오키의 연출력과 갖가지 복선, 그리고 수많은 캐릭터의 작품 전반에 걸친 활용은 거의 정점을 찍은 듯 합니다.
정말 유치한 소재에 말도 안돼는 이야기를.. 그리고 끝내고 다시 일어나고 끝내고 또 다시 일어나는 지루해질 수 있는 반복적 구성을..
쉴틈 없이 풀어내면서 긴장감을 유지시킵니다.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



하지만 역시 저에게 나오키 최고의 작품은 아직 '몬스터'입니다.
그 여운이 길게 남는 결말은.. 결코 잊지 못하지요.
'20세기 소년'은 분명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지만.. 그런 여운이 남을것 같진 않습니다.
다 읽고 나서 크게 머리속에 남는 건 없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