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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3

꽃과 나비. 장면은 절묘했다. 나비는 날아오르고 있었고, 나는 이 녀석을 담으려 하고 있었다. 결과를 보자. 핀이 나갔다. 아마도 아쉬움과 함께 그냥 쓸모없는 사진으로 버려지겠지. 그냥 리사이즈를 해놓고 바라보았다. 그냥 버리기가 싫어졌다. 몽환적인 느낌이 난다고 자기암시도 걸어본다. 왠지 모를 분위기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가끔 그런 사진이 나온다. 핀이 나가거나 흔들렸는데 왠지 모르게 눈길이 가고 마음이 동하게 되는.. 아쉬움일 수도 있다. 우연의 느낌이 좋게 받아들여진 것일 수도 있다. 정답은 없다. 그냥.. 남기고 싶은 사진이다. 그래서 나는 남긴다. 네.. 길죠? 저런 긴 생각을 거쳐 살아남은 사진입니다. 그냥 가끔 그런 녀석들이 있어요. ^^; 모두 서울숲에서 본 녀석들입.. 2010. 6. 9.
오후의 하늘공원. 해가 지기 전. 오후 시간대에 하늘공원에 가 보았습니다. 가을을 맞아 코스모스가 가득하리라 생각했건만.. 역시 이번 가을은 소리소문 없이 지나가려나 봅니다. 코스모스는 슬슬 떨어질 준비들을 하고 있었고, 억새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분명 푸른 하늘이었건만.. 어느새 구름 가득. 하늘로 가는 길. 곤충 사진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수백수천컷을 찍어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꽃 사진들.. ㅡ_ㅜ 태양, 억새, 그리고 풍차. 의도하고 찍어본건데.. 아직 부족한 것 같네요. 어쩌다보니 죄다 역광 사진이네요. -ㅂ-; 새가 바라보는 방향 하나에도 사진의 느낌은 달라집니다. 참 신기한 세계죠.. ^^; 2009. 10. 3.
20090818 - 충주호 치악산 휴양림을 벗어나 충주로 향했습니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크다는(첫번째는 소양호라더군요.) 충주호가 목적지였습니다. 하지만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ㅜ_ㅜ 멀쩡한 길 놔두고.. '드라이브 하기 좋아보인다'는 이유 하나로 들어선 길에서 완전 쌩고생을.. ㅠ_ㅠ 비포장 도로를 타고 한시간반여를 헤매이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죠..; 어느덧 늦어진 시간에..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습니다. 유명하다는 봉평 막국수. 저는 비빔으로 먹었는데.. 매콤한 것이 상당히 맛있더군요. +_+ 식당 주위. 작은 사과나무가 있더군요. ^^ 참 찍기 힘든 곤충샷. 그나마 제가 찍었던 그간의 샷들 중 가장 잘 나와준 듯 해서 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퍽~) 너 뭐먹니? -ㅂ-? 다시 제대로 된 길로 들어섰습니다. 길도.. 2009. 8. 23.